얘도 좋고 너도 좋아는 두 남자를 갖고 노는 불여우 같은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.
김환, 박은별, 박민수, 도이한의 대화
서른 인생에서 이렇게 긴장됐던 적은 몇 번 없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떨리는 이유는 바로 저 사람 때문이에요 제가 좋아하고 있는이 사람 안녕 앉을까 어 [박수] 어 뭐야 하트가 있어 자기였어 자기 자기 하트 영수야 나 진짜 고민 많이 한 거야 그러니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답해 줘 그래 바람피자 바람피자 바람피자 우리 뭐야 뭐 바람피우자고 너랑 나랑 둘이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던 말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어요 그때 그 순간 그녀와 제게 어떤 바람이 불어오고 있던 걸까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두 달 전 사실 얼마 전까지만 저와 그녀는 지금과는 다른 관계였어요 오래 기다렸지 작년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나 서로에게 빠져 7개월 넘게 사랑하고 있던 사이였죠 고마 다 옛날에 알던 사이랑 원래 바람피우잖아 왜 우리 고등학교 때 네가 나한테 꽂혔었잖아 그걸로 혜정이한테 주려고 했던 거지 어 아니야 내가 혜정이한테 꽃을 왜 줘 아 왜 너 그때 혜정이 좋아했었잖아 아니야 나 그때도 너 좋아했어 그러고 보니까 너 그때 나 말고 전라면 좋아 다음 주 동창이 장수가 어디더라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 불리하니까 으이그 아 맞다 나 동창회 못 가 어 왜 다음 주 금요일 출장 잡혔어 그것도 1박으로 아 진짜 그럼 나도 가지 말까 아니야 애들이랑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너라도 가서 재밌게 놀다 와 대신 내가 출장 끝나고 올라오면 바로 너네 집으로 갈게 난 너랑 있는 게 더 좋은데 알았어 동창이 한번 나가봐야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된 것 같은 그땐 우리 사랑의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다들 그렇게 생각해 그때가 좋지 뭐 동창회 갔다 온 날이야 다음날 문제 있네 문제 있어 박이서 일어나 발도 나오는 거야 발네 개 언제 왔어 전화를 하지 세 번이나 했거든 얼른 와 해장국 사 왔어 어 나 그럼 잠깐 세수만 좀 하고 아이 딴 사람 있는 거 아니지 [박수] 대체 어제 몇 시까지 마신 거야 3차까지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잘 어제 2차 사진 올림 붙어 있어 사진을 찍지 마 어이 차 끝날 때쯤 왔더라고 사진을 모든 이게 다 사진이 문제 사진이 아 완전 속 풀린다 어디서 사 온 거야 진짜 맛있다 뭐래 맨날 가는 고기 거잖아 그래 오늘 국물이 좀 더 맛있다 너도 얼른 먹어 오늘 저녁 같이 먹을까 나 약은 요즘 일 많아 얼굴 보기 힘드네 미안 내가 퇴근하고 전화할게 야근이 약간 수상하다 볼 거 같아 뭐 김영수 어 맞네 야 네가 여기 웬일이냐 어 미팅 있어서 왔지 야이 새끼야 그럼 형님한테 바로 연락을 했어야지 야 뭐 시간 되면 커피라도 한잔하자 아 안 돼 나 회사 바로 들어가 봐야 돼 야 그러지 말고 너 오늘 저녁에 술 한잔 어때 라빈이랑 같이 보기로 했는데 진짜 뭐 나야 좋지 그게 라면 이 가 아까 걔진 당연히 좋겠지 사랑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어딘데나 안 좋겠냐 근데 너희들 애인한테 진짜 사랑받으려면 필요한 게 뭔지 알아 당연히 힘이지 남자아이가 그게 아니지 남자는 매너지 매너 그렇지 라면 이 가 뭘 좀 안 해 아 이거 원래 다른 사람 선물 주려고 한 건데 이게 우리 회사 신제품이거든 한번 써봐 그럼 바로 매너남 등급이다 이게 뭐냐 [박수] 화장품이야 아 어떡하지 너어야 잘 들어봐 네가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 그럼 어떻게 여자친구 보러 가야지 뛰어가 겁나 뛰어 그럼 어떻게 땀날 거 아니야 그럼 냄새난다고 그때 이걸 그때 이걸 자연스럽게 문질러 여기도 문질러 다 문질러 그럼 냄새 끝 환상 와 판타스틱 베이비 이 영화가 주는 꿀팁이니까 잘 기억해라 단타 하러 가자 괜찮네 저 손님 이거 핸드폰 충전 마케팅 건데 전화가 계속 와서 아네 감사합니다 라면이 뿐이죠 라면이 폰이야 지금 그냥 여자친구가 전화한 거야 와 어떻게 야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너 나랑 그러면서 어떻게 영수랑 술 마실 생각을 하냐 아 영수가 우리 사이에 알면 어쩌라고 야 전라면 여보세요 여보세요 양말 양말 양말 야이 새끼야 개새끼야 왜 그래 어떻게 와 돌죠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어요 사람과 우정의 배신당하고 제 이성은 마비됐죠 아 저걸 뭘 만나고 자빠졌어 난 이해 못 하고 해야 돼요 푸닥거리를 대체 왜 그런 거야 미안해 아니 왜 그런 거냐고 그냥 그냥 마음이 갔어 어 그냥 마음이 갔대 어렸을 때 라면 이를 좋아했던 기억도 나고 내가 내가 너한테 서운하게 한 거 있었어 그래서 그런 거야 아니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라면이니까 좋아 어떡해 그냥 라면 이 가 좋아 저 얘기를 왜 듣고 있냐고 아우 그냥 내가 용서하면 어 내가 다 있겠다고 하면 돌아올 거야 남자가 약자였네 그래 저기서 거절이지 뭐 사랑을 지키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는 제 손을 놓아버린 후였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뿐이었죠 그래서 제가 늘 얘기하잖아요 동창무에 가지 말라고 아니 뭐 술과 이성이 있으면 결국 무슨 일이든 일어나요 그녀를 잊기 위해 억지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어요 다시는 사랑에 무섭지 않을 래서술 지으면 아프지 않을래 아직은 너와 나 하나 둘 흔적을 지으면서 제 마음에도 그녀를 지우려고 했죠 마성의 여잔가 보다 저렇게까지 했는데도 잘 지내 연락하는 건 찬 사람이 연락하는 거라니까 갑자기 온 그녀의 연락에 심장이 덜컥하는 뭔지 모를 느낀 어 잘 지내 넌 뭐 잘 지내나 제게 상처만 주고 떠난 사람인데 나쁜 사람인데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불쾌하기도 하면서 뭔가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뭐 혹시나 무슨 혹시야 그래 대체 무슨 이유로 절 만나려는 건지 짐작도 되지 않았죠 이미 이미 졌죠 저기서 이미 져 있어 아 그래서 첫 장면이 나오는구나 바람피자 이렇게 되는 거야 뭐 바람피우자고 너랑 나랑 아 궁금하다 왜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는데 저랑 헤어지고 라면이 만나면서 잠깐은 좋았어 근데 시작이 그래서 그랬는지 금방 식어버리더라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너라고 그럼 네가 헤어지면 되는 거잖아 그럼 되는 거 아니야 헤어지려고 한 적 있었어 근데 안 된다고 하더라 남현이가 너무 강경해서 시간이 좀 필요해 근데 근데 그동안 네가 날 기다려주지 못하고 다른 사람한테 갈까 봐 불안해 그러니까 당분간만 우리 몰래 만나자 핑계가 너무 웃겨 핑계가 라면이랑 헤어지고이라고 했는데 너무 감경해서 이게 뭐야 이게 무슨 핑계야 말도 안 되는 핑계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거 저도 아는데 왜 제 마음이 흔들리는 걸까요 수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제 결정은 조금은 서툰 왜 그렇게 봐 나 뭐 이상해 그냥 좋아서 우리 주말에 여행 갈까 너 제주도 가고 싶어 했잖아 그게 뭐야 우리 조금만 천천히 하자 나 아직 라면이랑 정리가 덜 됐어 정말 있잖아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진짜 나쁜 놈이 된 것 같아서 좀 그래 원래가 자리가 내 자리인데 뭘 저래 야 잠이나 자러 가자 이래야지 삐뚤어지고 싶냐 너 오늘 나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너한테는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 근데 진짜 조금만 더 기다렸죠 금방 정리하고 너한테 꼭 갈 거니까 기다리다 보면 분명도 좋아질 거라 믿었지만 한편으론 불안하기도 했어요 혹시 그녀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는 거니까 저 여자애 보통 아니다 그지 보통 아니다 나 이제 퇴근 톡 보면 전화 줘 여보세요 어 지금 괜찮냐 뭐 그렇지 야 괜찮아 괜찮아 저번에 보니까 걔들 곧 깨질 판이다 어 이런 것도 희망 갖지 마 아니 저번에 남현이가 불러서 잠깐 봤는데 이 사람 자주 싸우는 거 같더라고 잘 됐지 뭐네 눈에 눈물 나게 했으면 지들 눈에 피눈물 나야지 지금 막 도착했어 집 앞이야 어 알았어 김영수 어 라면이다 떴네 너 여기서 뭐 하냐 아 상황이 바뀌었죠 뭐 하냐니까 어 자기야 자기야 자기 무슨 일로 왔어 둘은 또 왜 자기 바쁘니까 먹을 거 좀 사는데 이 새끼가 여기서 자기네 집 보고 있잖아 알고 있었어 어 아니 몰랐지 몰랐어 몰랐어 너 뭔 생각으로 여기 온 거냐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당장 꺼져 갑자기 스토커 됐어 넌 뭐가 그렇게 당당하냐 더럽게 친구 여자 친구이나 건드려 놓고 어 이게 진짜 미쳤나 아직 이서 좋아해 그래서 다시 만나려고이 새끼가 결정해 이 새끼 계속 만날 거야 아니면 나한테 돌아올 거야 우와 호구네 갑작스럽긴 해도 절 선택할 거라 믿었는데 믿기 힘든 현실에 모든 게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저런 사람은 가만히 있어야 돼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마 애초에 저걸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 아님 저걸 어떻게 저걸 시작해 다시 찾으니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걱정했잖아 장난해 네가 아까 그래놓고 뭐 걱정 서운한 거 알아 미안해 근데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그때 내가네 편들었으면 라면 이 가 어떻게 했겠어 그럼 언제까지 그럴 건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잖아 진짜 조금이면 진짜 그 조금이 나를 얼마나 미치게 한 줄 알아 대단한 분 나셨네요 너 진짜 나한테 돌아올 마음이 있긴 해 나 이미 너한테 돌아간 거야 상황만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근데 옆자리는 항상 넌데 모르겠어 약간 저거 같지 않아요 나 금방 이혼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냥 나 좀 믿고 기다려 줄 순 없어 네가 이렇게 다 못 믿을수록 나 너한테 돌아갈 마음이 흔들린다고 나 너한테 꼭 돌아갈 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우리 이렇게 만나자 나 믿어줘 그녀를 믿고 싶지만 불안한 우리의 상황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진짜 이쁘다 원래 제자리였던 그녀 옆으로 돌아갈 수 있긴 한 건지 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
전체의 요약
사랑의 시작과 고민 주인공의 감정: 서른 살의 주인공은 긴장과 떨림을 느끼고 있으며, 이는 그가 좋아하는 사람 때문이라고 언급한다. 음악의 역할: 대화 중에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며, 감정의 흐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. 사랑의 고백: 주인공은 상대방에게 진지하게 고민한 후 대답해 달라고 요청한다. 바람피자: 주인공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"바람피자"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하며, 이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혼란을 나타낸다. 동창회와 과거의 회상 과거의 관계: 주인공과 그녀는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나 서로에게 빠져 7개월 넘게 사랑하고 있었던 사이임을 회상한다. 기억의 회상: 주인공은 과거에 서로의 감정이 있었음을 상기하며, 그 당시의 감정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느낀다. 동창회 일정: 동창회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, 주인공은 동창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. 사랑의 확신: 그들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었고, 그때는 사랑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. 술자리의 혼란 술자리의 기억: 동창회 다음 날, 주인공은 술자리에서의 기억이 흐릿하다고 언급한다. 친구의 방문: 친구가 주인공을 찾아와 해장국을 사오고, 주인공은 세수를 하고 준비한다. 사진의 문제: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문제를 일으키며, 주인공은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한다. 음식의 즐거움: 친구와 함께 먹는 해장국의 맛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, 음식이 주는 즐거움이 강조된다. 우정과 배신의 순간 믿을 수 없는 현실: 주인공은 친구와의 우정이 배신당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, 이성의 마비를 느낀다. 과거의 감정: 주인공은 과거에 라면 이를 좋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, 그 감정이 현재의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. 상대방의 마음: 상대방이 마음이 갔다는 이유로 주인공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. 이해할 수 없는 상황: 주인공은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. 이별의 수용과 고통 사랑을 지키고 싶음: 주인공은 사랑을 지키고 싶지만, 이미 그녀가 떠나버린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낀다. 이별의 아픔: 이별 후의 감정적 고통이 주인공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. 동창회에 대한 경고: 주인공은 동창회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며, 술과 이성이 결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. 마음의 정리: 주인공은 그녀를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, 그 과정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. 과거의 상처와 새로운 시작 연락의 불안: 주인공은 그녀의 연락에 심장이 덜컥하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. 상처의 기억: 과거에 상처를 주고 떠난 사람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존재한다. 불쾌함과 희망: 주인공은 불쾌함을 느끼면서도,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긴다. 재회의 불확실성: 그녀가 왜 다시 만나려는지에 대한 의문이 주인공의 마음을 괴롭힌다. 불안한 재회와 선택의 기로 상황의 변화: 주인공은 친구와의 대화 중 상황이 바뀌었음을 느낀다. 사랑의 복잡함: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음을 인식한다. 친구의 조언: 친구가 주인공에게 상황을 잘 판단하라고 조언한다. 사랑의 선택: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. 사랑의 복잡한 감정 믿음의 갈등: 주인공은 그녀를 믿고 싶지만, 불안한 상황이 그를 힘들게 한다. 상황의 불확실성: 주인공은 그녀 옆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. 감정의 혼란: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이 흔들리고 있음을 느끼며,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. 결정의 필요성: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, 앞으로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.